

그리고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휴지, 화장품샘플, 음료수를 공짜로 주는 마케팅 역시 프리노코믹스의 일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의 광고를 보는 대신에 공짜로 나눠주는 것을 보상을 받는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이런 마케팅은 받자마자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홍보전단지에 비해 효과는 높은 편이다.
공짜로 나누어주면 무슨 이익이 생기는가?
프리코노믹스를 처음 들었을 때 나도 저런 생각을 가졌다. 공짜로 나눠준다고 저게 무슨 홍보가 되겠는가. 하지만 처음의 공짜가 재방문과 재소비로 이어진다면 그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리가 자주사용하는 지금의 포털이 그런 모습이다. 정보를 공짜로 모아주고 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도구는 물론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도구들을 기업들로부터 사서 사용자에게 공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포털 사이트는 수많은 정보페이지를 만들고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검색 기술을 개발해 공짜로 제공한다. 그 사이에 광고를 유치해 사용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거의 유일한 수익모델이다. 일정한 수 이상이 모이면 그들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은 기꺼이 광고비를 지급해 포털의 운영을 도와준다.
포털사이트 외에 프리코노믹스의 대표적인 IT 서비스 사례로는 Gmail, Youtube, Flickr, Skype, Myspace 등이 있다. 혹자들은 프리코노믹스의 대표적인 사례로 그냥 구글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프리코노믹스의 대표적인 사례들.

#. 일본 대학가에서는 공짜 복사 서비스가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게이오대학 학생들이 2006년 4월 설립한 타다카피(Tadacopy)는 대기업이나 학교 근처 사업자들에게 스폰서를 받아 복사용지 뒷면에 광고를 싣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공짜로 복사하니 좋고, 광고주들은 광고지를 학생들이 오래 간직하니 좋아한다. 이 사업은 높은 수익률을 거두면서 2년 만에 44개 대학으로 확대됐다.


프리코노믹스의 위험성.
프리코노믹스의 특징은 시장 지배 사업자에게만 기회가 있는 경제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공짜' 제공자들의 면면을 보면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1, 2위 업체라는 것을 손쉽게 알 수 있다. 시장에 새로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적용 가능하지만 막대한 '공짜 마케팅'을 버틸만한 막강한 자본력을 지녀야만 한다. 프리코노믹스의 최대 장점은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권을 주고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하고 추후 소비 역시 소비자들 스스로 결정토록 한다는 점이다. '받을 거 다 받아먹고 알아서 결정하세요'라는 매력적인 주문인 셈이다. 하지만 프리코노믹스의 부상은 어쩌면 독점의 시대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경쟁자가 제공할 수 없는 최대한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염가로 제공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보상을 다른 곳에 제공해야 함을 뜻한다. 원주민들에게 신발을 공짜로 선물하는 신발 장사치들의 목적은 공짜 경제가 아니라 의존성을 키워 독점을 확대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프리코노믹스를 즐겁게 받아들이면서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출처 : http://maxmedic.egloos.com/207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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